탤런트 김세아.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9년 첼리스트 김규식 씨(40)와 결혼한 김세아는 여성잡지 '레이디경향'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분만했던 경험과 모유 수유의 즐거움을 공개했다.
김세아는 "뉴욕의 한 앵커가 아이를 집에서 낳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처음으로 '아이를 반드시 병원에서 낳지 않아도 되는구나'라고 깨달았다"며 그녀가 남편과 함께 다녔던 '출산교실'의 가정분만 전문의의 조언으로 집에서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낯선 병원에서 두려움을 느끼며 아이를 낳고 싶진 않았다.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때론 침대에 누워서 진통을 하면 훨씬 고통이 덜할 것 같았다. 집안의 조명도 내가 원하는 대로 차분하게 해놓을 수 있고, 병원에 환자처럼 누워 있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잡지에 따르면 김세아를 낳을 때 3박4일간 진통을 했던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딸의 가정 분만을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 김 씨가 "바로 이거야. 우리도 가정 분만을 하자"라며 의욕을 보였다는 것.
"남편이 없었다면, 이렇게 해낼 수 없었을 거다. 진통하는 11시간 내내 옆에서 지켜봐주고, 내 등을 쓸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줬다."
남편 김 씨는 아이를 직접 받고, 탯줄도 직접 자른 뒤 윗옷을 벗고 맨살로 아이를 감싸 안았다.
김 씨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내보다 (가정분만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했다. 와이프가 흔들리기도 했는데, 내가 좀 더 참아보자고 해서 버틸 수 있었다. 출산하는 데는 남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산 무렵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산소마스크, 비상약, 산소통도 준비했다고.
한편 김세아는 딸의 이름 '예나'가 남편처럼 음악을 전공한 시어머니가 지어준 것으로 '예술하는 나'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김세아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의 후속 작품 '세 자매'에 출연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