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사진제공=M.net]
■ 효리 ‘효리 키드’에 한마디
‘자립심을 키워라. 부모 잃은 고아처럼 된다.’
효리 키드. 이효리의 성공을 지켜보며 꿈을 키워온 걸 그룹 멤버 혹은 가수지망생을 일컫는 말이다. 그녀도 효리 키드의 존재를 아는 듯 “아이돌 친구들이 날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그 나이 때의 나는 그렇지 못했는데….”
그러면서 이효리는 아이돌, 특히 걸 그룹 멤버들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도 표시했다. 회사로부터 받은 트레이닝에 너무 익숙하다보니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 이효리는 덧붙여 “보다 자유스럽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룹 핑클의 멤버에서 정상의 솔로 여가수로 거듭나기까지…. 효리 키드는 그런 그녀의 행보를 주시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자신이 지나온 길을 걷게 될 걸 그룹 후배들에게 그녀는 어떤 충고를 남겼을까. 이효리는 “자립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룹에 몸담은 동안 스스로 설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겠지요. 그룹과 소속사란 둥지를 떠나면 부모 잃은 고아처럼 될 수도 있거든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