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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연기 배우려면 내 몸을 만져라?

입력 | 2010-04-17 03:00:00

여배우 성추행 극단 대표 기소




연기 지도를 해주겠다며 소속 극단의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극단 대표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균택)는 개별 연기 지도를 해주겠다며 연극 연습 장소와 노래방 등에서 소속 여배우 A 씨(25)를 4차례 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로 B극단 대표 김모 씨(36)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연극 연습 장소로 쓰던 극장 매표소 안에서 A 씨에게 “너는 복식호흡이 안 되니 배가 아니라 더 밑에 호흡을 넣어야 한다”며 A 씨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만지고 “남의 감정을 느끼려면 나를 만져보라”며 자신의 음부를 만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는 4일 뒤에 극단 근처 지하 노래방으로 A 씨를 데려가 자살 시도 연기를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남몰래 은밀한 일을 하는 기분을 느껴 봐라”며 성추행하고, 다시 3일 뒤에는 “지금 맞닥뜨리는 것이 껄끄러운데 몸을 서로 다 보여주면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다수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는 등 상당한 연기 경력이 있는데도 김 씨가 “연기가 서툴다”면서 연극 연출을 총괄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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