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도전 오은선씨악천후속 ‘새 역사 만들기’ 순조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이상 14봉 우리 완등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산악인 오은선(앞)이 대원들과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90m)로 향하고 있다. 안나푸르나의 바람은 여전히 강하지만 오은선은 차분히 정상 도전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블랙야크
안나푸르나는 ‘풍요의 여신’이란 뜻과는 다르게 쉽게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은선은 지난해 10월 정상을 노크했지만 강풍에 발이 묶여 돌아와야 했다. 안나푸르나를 다시 찾은 그는 7일 안전 등반을 기원하는 현지 전통 의식인 라마제를 지냈다. 9, 10일에는 캠프1(5100m)과 캠프2(5600m)를 구축하고 내려왔다. 18일에는 다시 한 번 캠프2에 올라 정상 부근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안나푸르나의 현재 날씨는 별로 좋지 않다. 베이스캠프는 오전에는 맑고 오후에는 눈이 내리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정상 부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자주 내린다. 크고 작은 눈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10일에는 거대한 눈사태가 캠프3(6400m)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은선은 캠프1에 있었기에 피해가 없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