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일본 전철 밟나”보유자산 처분 문의 잇따라원금 도달한 펀드 환매 러시주식 투자비중 오히려 늘려야
그러나 여전히 최근의 시장은 유럽발 국가부도 위험,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변동성이 매우 커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움직임에 확신을 못하고 있다. 최근 상담한 자산가들도 이러한 국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부동산과 주식시장 전망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 관망세 속에 불안한 부동산시장
가계부채가 우려할 수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회사의 대출건전성이 유지되고 있고 대출비율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도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을 펴고는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방관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도 작용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과거와 같은 큰 폭의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고 물가수준 및 경제성장률 정도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앞으로 금융자산 비중 커질 것
자산가들이 부동산 다음으로 관심을 갖는 곳은 역시 주식시장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700대에 이르자 투자 원금 수준에 도달한 펀드에 환매가 집중돼 매주 2조 원 이상의 돈이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펀드 투자의 손해가 커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원금 수준에 이르자 펀드를 정리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원금 수준에 도달한 펀드를 환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갈 필요도 있다. 한국 자산가들의 자산보유 비중은 부동산이 70%이며 주식 예금 등 금융자산이 30% 정도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부동산 투자비중은 줄고 증시의 투자비중이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