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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일부 열렸다

입력 | 2010-04-20 03:00:00

EU“오늘 절반수준 운항재개”




아이슬란드의 에이야D랴외퀼 화산 분출에 따른 항공 대란이 닷새째 계속된 가운데 유럽의 일부 공항이 19일(현지 시간) 항공편 운항을 일시 재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의 한 관계자는 “비행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기상예보만 확실하다면 20일 정상 수준의 절반까지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항공안전기관인 유로컨트롤(Eurocontrol)에 따르면 19일에는 예정된 2만8000편의 30%가량인 8000∼9000편만 운항됐다. 15일 발생한 화산재로 취소된 항공편만 6만3000대에 이른다.

영국은 모든 운항을 20일 오전 2시까지 중단키로 한 가운데 19일 오전 해군 소속 함정 3척을 스페인과 영국 해협이 접하고 있는 항구에 파견했다. 독일은 20일 오전 2시까지 영공을 폐쇄할 예정이며 프랑스는 파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항을 20일 오전까지 닫기로 했다. 에어프랑스는 운항 재개를 위한 시험비행을 더 할지, 파리에서 프랑스 남부도시까지 가는 항공편을 재개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덴마크는 3만5000피트(약 10.67km) 이상의 상공을 열어 이곳을 지나는 장거리 항공편의 운항을 재개했지만 3만5000피트 이하는 20일 오전 2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스웨덴도 대부분 지역의 영공을 막은 가운데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에 한해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탐페레와 투르쿠 공항을 열었지만 헬싱키 주 공항은 폐쇄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대부분의 국내선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에서 운항을 재개했지만 수도를 포함한 북부 남부 영공은 폐쇄했다.

운항 재개를 위한 시험비행도 있었다. 브리티시에어웨이스는 화산재가 비행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18일 밤 항공기를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시켰다. 에어프랑스는 “샤를드골 공항에서 남부 툴루즈까지 운항 재개를 위한 비행을 정상적인 조건 아래서 마쳤다”고 발표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