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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오프블로그/사람들]나만의 온라인 갤러리’ 만드세요

입력 | 2010-04-21 03:00:00

■ NHN 이영인 DB요구분석팀장
세계 명화 1만점 이미지 서비스




이영인 NHN DB요구분석팀장은 “네이버의 온라인 갤러리 ‘미술작품정보’에 앞으로 더 다채로운 명화들을 소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NHN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나만의 갤러리’를 즐겨 보세요.”

이영인 NHN 검색품질센터의 DB요구분석팀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네이버 온라인 갤러리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달 초 문을 연 네이버의 ‘미술작품정보’를 이용하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명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미술작품정보는 네이버의 ‘온라인 갤러리’. 이곳에서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등 전 세계 700여 곳의 소장처에 있는 작품 1만 점을 모니터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 팀장은 이 갤러리의 큐레이터 격이다.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명화의 감동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서비스 기획 총괄을 맡았다.

“네이버 미술작품정보의 매력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고도의 기술입니다. 기술에 신경 쓴 덕에 이용자들이 명작을 생생한 고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그림을 웹상에 띄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편이지요.”

고화질의 이미지 파일을 열려면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인데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기술적으로 로딩 시간과 이미지의 용량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회화작품은 이미지를 확대할 때 화가의 붓 터치, 그림의 균열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단지 요즘 큐레이터급 블로거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덩달아 미술 공부를 하게 됐다.

“요즘엔 웹상에 이미지가 늘어나면서 스스로 큐레이터가 된 블로거가 많아요. 자기 블로그에 명화의 이미지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에 대해 자기만의 해설, 감상을 상세하게 써 놓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보기술(IT) 블로그, 여행 블로그만큼이나 전문적인 블로그로 성장할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이런 큐레이터 블로거들을 위해 ‘이미지 담기’ 기능을 마련했다. 고화질의 명화를 쉽게 블로그로 옮겨가도록 배려한 것.

자유롭게 질문을 올려 답을 얻는 ‘지식인(iN)’ 코너의 질문을 분석해 보니 유명한 미술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싶은 누리꾼들의 욕구도 읽을 수 있었다.

“화가별 검색 건수를 분석해 보니 우리나라 누리꾼들에게 고흐 피카소 마네 모네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에서도 화가나 소장처별로 검색해 원하는 작품만 따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이버는 프랑스박물관연합(RNM)으로부터 받은 미술작품 이미지를 현재 1만 점에서 앞으로 35만 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컬렉션이 많아지면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별로 검색해 보는 서비스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