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포지션 플레이어에 도전
미네소타전 무안타…최근 상승세 주춤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추신수(28·사진)가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팬투표로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뽑힐 수 있을까. 시즌초반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가 한국인으로는 아직 아무도 오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1일(한국시간) 제 81회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가 시작됐다. 6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경기장 현장과 각 팀 홈페이지에서 이메일로 이뤄지는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진행된다.
클리블랜드가 속한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9명의 포지션 플레이어를 뽑고 내셔널리그는 8명을 선택한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사령탑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과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의 추천 선수가 추가된다. 올스타 투표 결과는 7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추신수는 올스타투표 개시 직전인 4월 셋째 주 타율 0.579, 만루포 포함 홈런 3개, 11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로 선정되며 미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빅마켓 팀은 아니지만 현재 같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올스타전 출전 뿐 아니라 팬투표에 의한 포지션플레이어로 뽑힐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추신수가 올스타에 뽑힌다면 프랜차이즈를 뛰어넘어 미국 전역에서 스타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추신수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경쟁상대로는 시애틀 시절부터 애증의 관계였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절친한 팀 동료 그래디 사이즈모어, 넬슨 크루즈(텍사스) 등이 꼽힌다.
한편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최근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타율은 0.350에서 0.318로 떨어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