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동아일보 기자
《대한민국은 과연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랍 휴스와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한준희 KBS 해설위원, 양종구 본보 기자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 월드컵을 네 가지 색깔로 봤다. 스포츠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네 가지 맛을 느끼며 월드컵을 즐길 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FIFA는 2002년 월드컵 2년 뒤인 2004년 FIFA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DVD에서 역대 10대 오심을 꼽았는데 2002년 한국 경기 관련이 3개나 됐다. ‘한국은 심판의 도움으로 4강에 올랐다’는 냄새를 짙게 풍겼다. 이번 월드컵 B조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에 이어 조 3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축구는 여전히 국제 축구의 변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탄탄해졌다. 이른바 ‘F(판타스틱)4’가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 프랑스 AS 모나코의 박주영이 유럽을 휘젓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국(전북)이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고 이승렬(서울), 신형민(포항), 김보경(오이타) 등 신예가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 등 강팀을 만났지만 16강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리그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한국과 맞붙는 나이지리아, 그리스, 아르헨티나의 간판선수들. 위부터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 그리스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 한국 미드필더 박지성. 동아일보 자료 사진
5월 초면 태극전사 23명이 가려진다. 그 23명이 신명나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외치자. 사상 첫 원정 16강. 결코 꿈이 아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