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롯데와 ‘빗속 혈투’ 9대6 승리
삼성은 한화에 6회 강우콜드게임승

최희섭은 수비에서도 5-5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빨랫줄 같은 직선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이 타구가 그대로 빠졌다면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희섭의 이 수비 하나로 KIA는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롯데는 11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0회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은 KIA 유동훈은 2승째를 올렸다.
삼성과 한화의 대구 경기에서는 홈팀 삼성이 8-3으로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삼성은 2-3으로 뒤지던 5회말 중심 타선 최형우(3번)와 채태인(4번)이 연속 2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전날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올 시즌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던 삼성은 6회말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치면서 2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힘들 만큼 굵어진 비가 30분 이상 내려 올 시즌 첫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권혁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5연패 뒤 2연승했고 한화는 3연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