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국어고에 국내 고교로는 처음으로 아랍어과가 신설돼 내년부터 신입생(25명)을 모집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고등학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 개편 방안’(지난해 12월 10일)에 따라 울산외고에 아랍어과 신설을 허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학교 아랍어과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로 향후 60년간 아랍권 국가들과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외고는 특히 아랍어과 정원 20%인 5명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발한다. 이들에 대한 장학금은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사장 손병두)에서 지원한다. 신설될 아랍어과는 다른 시도 중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아랍어과 출신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관련 대학은 한국외국어대와 부산외국어대 등 5개 대학으로 입학 정원이 210명이다.
울산외고는 울산 북구 중산동 일원에 짓고 있는 학교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현재 울산과학기술대(울주군 언양읍)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올 2학기부터는 신축 학교에서 수업할 예정.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