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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녀석들이 온다

입력 | 2010-04-23 07:00:00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스릴러 영화 3편. (맨 위로부터 아래로) ‘파괴된 사나이’ ‘악마를 보았다’ ‘이끼’.


스릴러 ‘파괴된…’ ‘이끼’ ‘악마를…’ 잇따라 개봉

여름 극장가에서 ‘쎈’ 스릴러들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잔혹한 살인마가 등장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해결사가 나오는 스릴러 3편이 6월과 7월 차례로 개봉한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는 작품은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6월 말 개봉하는 이 영화는 유괴당해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만에 유괴범과 함께 나타나 벌어지는 추격전을 다뤘다.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의 스릴러 재도전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1년 영화 ‘소름’과 2007년 ‘리턴’ 등 스릴러 장르에 자주 출연했던 김명민이 딸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거는 아버지역을 맡아 사이코패스로 나선 엄기준과 맞선다.

7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이끼’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개봉한다. 두 편 모두 음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인데다 인기 감독의 연출작,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이끼’는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만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 윤태호 작가가 웹툰으로 선보여 누리꾼의 지지를 얻었던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아버지가 죽은 뒤 외딴 시골 마을로 들어온 청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연출에 대한 부담으로 매일 두 알씩 두통약을 먹었다”며 촬영 기간 겪은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7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잠재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최민식, 이병헌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남자의 치열한 복수극이다. 최민식은 잔혹한 연쇄살인범, 이병헌은 그에게 약혼녀를 잃은 남자로 분해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이 영화는‘쉬리’,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최민식이 오랜만에 전공 분야에 도전해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최민식을 악마로, 이병헌을 악마사냥꾼으로 설정하고 피비린내 나는 스릴러로 영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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