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 DB]
역시나 국적불명의 율동이 아니었다.
두산 김현수(사진)는 21일 잠실 SK전 우천 취소 직후, 덕아웃 밖으로 끌려 나가 팬들 앞에서 파격 율동(?)을 선보였다. 22일 SK전에 앞서 만난 김현수는 “야, 이제 야구를 못 하니까 춤으로 주목 받는구나”라고 특유의 ‘까칠함’으로 반응했지만 반향이 일자 기분 나쁘지 않은 눈치였다.
왜 홈 슬라이딩이 아니라 춤을 췄냐고 하자 “우리 두산은 그런 뻔한 건 안 합니다”라고 맞받았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춤의 정체에 관해선 아이돌 그룹 f(x)의 ‘신상춤’이라고 소개했다. 시건방춤이나 엉덩이춤 같은 무난한 댄스가 아니라 최신 댄스를 내세운 점부터 뭐가 달라도 다르다. “밀리던 경기가 취소돼 표정도 밝고 춤이 더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