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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교수는 22일 미리 배포한 기조발표문 ‘새로운 상상의 공동체-종족사에서 인류전체의 역사로’에서 “유럽 내 특정 지역이나 정체성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서술하는 것은 매우 편협하고 종족 중심적인 역사서술”이라고 비판한 뒤 “유럽도 하나의 지역공동체에 불과하고, 여러 지역 공동체 사이의 거대한 교환 네트워크를 다양한 층위에서 분석하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을 극복하겠다며 또 다른 중심주의로 대체하는 것도 경계한다. 뤼젠 독일 에센대 교수는 발표문 ‘유럽중심주의를 넘어 보편사로-문제와 도전’ 발표에서 “중국의 역사 논의에서는 중국 중심주의가, 아프리카에서는 ‘모든 인류는 궁극적으로 아프리카인이다’는 식의 또 다른 중심주의가 있다”며 “사회공동체가 긴장과 충돌의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단중심주의 자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