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투어 한창 제주 핀크스GC이영덕 대표 “한국의 美로 어필… 골프 국제화 한몫 기대”
핀크스GC에서는 2008년부터 국내 유일의 유럽투어대회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열린다. 많고 많은 국내 골프장 가운데 핀크스GC가 대회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덕 핀크스GC 대표이사(사진)는 “1999년 개장할 때부터 핀크스의 지향점은 가장 한국적이고 제주다운 코스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건축물도 모두 제주 양식으로 지었고, 제주에서만 나는 나무와 풀, 꽃으로 조경을 했다. 이런 한국적인 미가 외국인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핀크스GC는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명문 코스로 손꼽힌다. 3년째 유럽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유치해 호평을 받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제주를 찾은 어니 엘스(남아공)는 “핀크스GC는 겉모습으로는 하와이를 연상시키지만 잔디 상태는 유럽과 비슷하다. 아주 독특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핀크스GC 회원들도 유럽투어의 무대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 대표는 1999년 핀크스GC 개장과 함께 한일여자프로대항전을 창설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한일여자대항전이 우리나라 여자 프로골프 발전과 국제화에 기여했다면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우리나라 남자 프로골퍼들의 발전과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총상금 규모가 220만5000유로(약 32억8000만 원)인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겸해 열리고 있어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시즌 상금왕이 유력해진다. 우승 상금은 36만6660유로(약 5억4600만 원)로 지난해 국내 상금왕 배상문이 1년간 벌어들인 돈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