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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암과 싸우고 있다면… 숲의 피톤치드를 마시자!

입력 | 2010-04-26 03:00:00



“이미 암에 걸렸거나 재발 신호가 있다면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미국의 생명공학과학자 존 몰리의 저서 ‘젊음의 과학’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무절제한 생활습관은 암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 암이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맥락에서 힐리언스 선(仙)마을이 마련한 ‘암 예방과 재발 방지 프로그램’은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질병을 치유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선마을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를 내뿜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프로그램은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암 넘어서기 △체력 강화 △감성 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암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후 진행된다.

숲 속에서의 명상과 트레킹, 맨발 걷기, 삼림욕도 체험할 수 있다. 항산화 테스트, 개인 치료과정도 포함된다. 질병으로 지친 감성을 회복하기 위한 달빛·별빛 산책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과정에는 친환경 건강식단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암 환우들은 건강 세포까지 파괴된 상태”라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세포의 조직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갖게 되니 항암 치료 후에도 무리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5개월째 선마을에 머물고 있는 김미란 씨(45·여)는 지난해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암세포가 전이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식습관을 고치면서 전에는 소화시키기 어려웠던 고구마, 사과 등 채소를 잘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김 씨. 하루 일과를 명상과 산책으로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탄산천 스파로 일과를 마무리하면 피로해소가 잘된다”면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암 예방과 재발방지 프로그램은 매월 1회,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1588-9983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