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경남 중부 지역에도 KTX 고속열차가 운행된다.
2년 뒤에는 서부경남도 고속열차 운행구간에 포함된다.
‘서 울이라 천리 길’은 옛말.
2시간 40분이면 서울시내 중심에 도달할 수 있다.
주민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길 뿐 아니라
물류 이동에도 한층 속도가 붙는다.》
창원 마산 진해 ‘서울 나들이’ 쉬워져 주민숙원 해결
올해 7곳 역 신설 수송능력 커져 물류비용 격감
○ 경남 올해 7곳, 2012년 5곳 KTX 정차
경전선 가운데 올해 말 개통되는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마산∼진주 구간은 2012년 말 완공된다. 그러면 마산 중리, 함안, 군북, 반성, 진주 등 5곳에 역이 생긴다. 3년 뒤면 경남도내 12곳에서 KTX를 탈 수 있다. 이들 주변지역 주민들은 크게 편리해진다. 구체적인 정차 역과 열차 운행표 등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9월경 확정한다.
101.4km인 삼랑진∼진주 단선을 93.9km로 복선화하는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2년부터 10여 년 동안 모두 2조400억 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선로 용량은 하루 40회에서 146회(편도 기준)로 늘어난다. 창원∼서울(무궁화+고속형)은 3시간 10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진주∼서울(무궁화+고속형)은 4시간 20분에서 3시간 10분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수송능력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물류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 “첨단공법으로 무결점 시공”
이들 노선과 역사에는 대형 장비와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전체 공정은 75%로 계획공정에 차질이 없다. 철도시설공단 박상균 과장은 “노반 공사 공정은 92%, 궤도는 63%, 건물은 47%가 진척되는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역∼한림정역(9.95km·1공구)은 현대건설, 한림정역∼진영역(6.05km·2-1공구)은 남광토건, 진영역∼진례역(4.80km·2-2공구)은 롯데건설, 북창원역 좌우 구간(9.75km·3공구)은 SK건설, 창원역∼마산역(9.61km·4공구)은 현대건설이 첨단 기술과 최신 장비를 이용해 각각 시공 중이다.
노반공사는 7월 말 공사가 끝난다. 자갈궤도는 93km 가운데 28km의 부설을 마무리했다. 콘크리트 궤도는 24km 중 19km를 깔았다. 6월 말이면 궤도 공사가 완료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용자 관심을 끄는 역사는 6곳 중 4곳이 지상(地上), 2곳이 선상(線上)역사”라고 말했다. 선상역사는 여유부지가 없는 곳에서 기존 역을 활용해 시설을 만든 것. 말 그대로 열차 선로 위에 건물을 얹은 형태다.
역 규모를 보면 지상역사인 한림정역(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은 지상 2층에 연면적 5880m²(약 1780평, 주차 31대), 진영역(김해시 설창리)은 지상 2층에 연면적 7056m²(약 2130평, 주차 72대), 진례역(김해시 담안리)은 지상 2층에 7004m²(약 2120평, 주차 65대), 북창원역(창원시 용동)은 지상 2층에 2955m²(약 890평, 주차 270대)다. 선상역사인 창원역(창원시 동정동)은 지상 2층에 4296m²(약 1300평, 주차 76대), 마산역(마산시 합성동)은 지상 4층에 5933m²(약 1790평, 주차 169대)다. 3공구 책임자인 SK건설 김광윤 소장(45)은 “국가 기간 철도를 건설한다는 자부심으로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