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익 前 중앙대의료원장
제주 북제주군(현 제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국립경찰병원 진료부장,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스포츠의학과장,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 등을 지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를 만들어 초대, 2대 회장을 지내는 등 스포츠 의학 발전을 이끌었다. 박찬호, 박세리, 이승엽, 김동성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고인에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1996∼2000년 2대와 3대 삼성서울병원장을 맡아 삼성의료원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병원 경영자로 변신해 서울 보훈병원장, 대전을지대병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중앙대의료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췌장암 진단을 받고 8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중앙대의료원장 직을 사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