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달 3일부터 특감
군 수뇌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 초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하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연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천안함 사건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순직 장병 46명의 영결식이 끝난 뒤인 다음 달 3일쯤 긴급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수뇌부는 이번 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후 군의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토의한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부터 게릴라전 훈련을 강화하고 잠수함과 미사일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3일 국방부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의 이번 특별감사는 단순 행정감사가 아니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감찰 차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특감은 사건 발생 후 지휘·보고 실태와 위기관리 체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사건 발생 시점을 4차례나 정정하는 등 혼선이 있었던 점과 군 수뇌부가 이명박 대통령보다 최대 20분 늦게 상황을 파악하는 등 지휘 공백 상황이 빚어진 점에 대해 집중 감사가 이뤄진다. 감사원은 초기 구조작업과 위기대응 시스템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