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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Q|차승원, 카멜레온 매력속으로] 주연 맡은 또 다른 2편은?

입력 | 2010-04-28 07:00:00


배우 차승원은 올해만 세 편의 대작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후 현재 후반기 작업이 한창인 전쟁영화 ‘포화속으로’, 첩보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차승원이 세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다분히 악역의 성격이 짙다.



○ ‘포화속으로’-무자비한 전쟁광

1950년 8월, 처절한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전투를 그린 전쟁 실화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은 무자비하고 냉정한 살인병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캐릭터 박무량은 전장에서 자신 앞에 놓인 어떠한 적이나 장애물도 무자비하게 쳐부수고 진격하는 북한군 766 유격부대장이다. 그에게 전쟁은 이론이 아닌 본능이다. 자신의 상대가 군인이 아닌 학도병 71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무장조차 하지 않은 채 총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전투의 승리를 확신한 그는 자신을 겨누는 71개의 총구 앞에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투항하라며 마지막 선전포고를 한다. 박무랑의 냉철한 카리스마에 압도된 학도병들의 떨리는 손은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 정도다.


○ ‘아테나:전쟁의 여신’-스타일리시한 테러단 리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아이리스’의 번외편(스핀오프)으로 기획된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서도 차승원은 악역이다.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하는 첩보요원의 활약을 선보이게 될 ‘아테나’에서 차승원은 테러단 아테나의 리더를 맡았다. 국가정보국 특수요원 역할을 맡은 정우성과 맞설 차승원은 잘 가꿔진 몸매와 패션 감각을 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줄 작정이다. 6월 이탈리아와 헝가리 등 해외로케를 시작하며,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수애와 이지아가 국가위기방지기관(NTS) 요원으로 출연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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