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밀분석 의뢰… 아군 기뢰 폭발은 ‘가능성 제로’ 결론
군은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절단면을 정밀 촬영한 사진을 미국의 해군 시설로 보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군의 한 당국자는 28일 “함체 절단면을 촬영해 분석하는 미국의 기술 수준과 장비가 우리보다 한 단계 높다”며 “절단면 상태를 촬영한 입체영상을 미 해군의 전문 분석시설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분석은 미국 버지니아 주 노퍽 시와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 시 등 미국 동부에 있는 해군 전문 분석시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하는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1970년대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의 폭발로 침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합동조사단이 국내 폭발물 전문업체에 의뢰해 1970년대 우리 군이 백령도 해역에 설치한 기뢰의 폭발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기술적, 과학적으로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1970년대 북한이 서해 5도 주변 지역을 잇달아 침범했을 때 한국군이 북한 특수전 요원의 기습에 대비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 설치한 기뢰는 폭뢰를 개조해 육지에서 기폭장치로 폭발시키는 일종의 ‘해상 클레이모어’로 이미 제거된 기폭장치를 점화하지 않으면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당시 기뢰를 설치한 지역은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서남쪽이 아니라 백령도 북쪽 400m 해역이라고 군 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본보 21일자 A8면 참조
美어뢰? 韓기뢰? 억측 알고보니…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