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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서울 외곽으로 조금만 더 눈돌리면 “보인다”

입력 | 2010-04-30 03:00:00

서울 직장인 가진건 1억원, 내 전셋집은 어디에





《요즘 서울에서 1억 원대 안팎의 소형 전셋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세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이나 계속된 탓이다. 특히 올 들어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에 보금자리주택 청약 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난은 더 심해졌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리며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세입자가 많은데다 소형 아파트 공급물량은 부족해 전세금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외곽으로 조금만 범위를 넓히면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도심과 여의도,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 가운데 1억 원 안팎의 전세 아파트를 추천한다.》

파주… 평촌… 분당… 서울행 버스-전철 노선도 무난

○ 도심권 출퇴근자… 노원·파주·고양의 9000만 원 전셋집 구하기


 

서울 종로구, 중구 등 도심으로 출퇴근이 쉬우면서 전세금이 저렴한 곳은 경기 고양시와 일산·파주신도시, 경기 동북부 쪽의 의정부와 구리시를 꼽을 수 있다.

파주시 금촌동의 뜨란채1단지 아파트는 현재 79m²의 전세금이 9000만∼1억 원대다. 1818채로 이뤄진 대단지로 2004년에 입주해 단지가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경의선 금릉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경의선을 이용하거나 단지 인근을 지나는 광화문, 인천 방면 버스를 이용해 도심으로 출퇴근할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부영14단지의 69m²도 전세금이 9000만∼1억 원대. 1995년 입주한 아파트로 720채로 이뤄졌으며 일산선 화정역이 가깝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쇼핑시설은 물론이고 고양시립화정도서관, 고양어울림누리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근에 있다.

서울 내에서는 노원구와 중랑구에 1억 원대 전세아파트가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두산아파트는 총 763채로 1995년 입주했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과 1호선 도봉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다. 롯데백화점이 인근에 있으며 도봉역 앞 법조타운이 올 상반기에 완공되면 현재 다소 부족한 생활편의시설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72m²의 전세금이 9000만∼1억 원대다.

○ 강남 출퇴근자들은 분당·평촌으로 눈 돌리면

강남 지역 출퇴근자들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 분당·평촌신도시, 과천, 용인시 등에서 1억 원대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길동우성아파트는 52m²의 전세금이 9000만∼1억 원 선이다. 1994년 입주한 단지로 811채로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단지 인근에 길동자연생태공원, 일자산 해맞이공원 등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강동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있는 한솔주공5단지는 1158채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로 1994년 입주했다. 분당선 정자역이 가까운 편이고 강남, 광화문, 잠실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단지 앞을 지난다. 또 내년 9월 신분당선 정자역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9m²의 전세금이 9000만∼1억 원이다.

평촌신도시 부림동에 위치한 한가람신라는 1068채의 대단지로 1992년 입주했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이 근처에 있고 양재, 강남, 사당, 잠실 방면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평촌공원, 학의천 등이 있어 쾌적하며 평촌도서관, 이마트, 안양시청 등 편의시설도 많은 편이다. 59m²의 전세금이 8500만∼9000만 원 선이다.

○ 여의도 출퇴근자들은 구로, 금천

여의도로 출퇴근이 수월하고 전세금이 싼 지역으로는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강서구와 환승으로 5호선 이용이 가능한 서울 서남쪽 구로구와 금천구, 경기 안양시 등 지하철 1호선 라인을 꼽을 수 있다.

강서구 가양동의 도시개발9단지는 1005채로 이뤄진 대단지로 1993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이 아주 가깝다. 9호선 개통 이후 여의도뿐만 아니라 강남권 진입도 편리해져 전세 수요가 크게 늘어난 단지로 꼽힌다. 일부 동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현재 49m²의 전세금은 8500만∼9000만 원대다.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984채의 도시개발2단지는 1993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9호선 신방화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다. 현재 주변 편의시설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지하철 5·9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의도와 강남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56m²의 전세금이 7000만∼8000만 원대다. 안양시 안양동 진흥아파트는 1900채 대단지로 1984년 입주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로 노후화된 게 단점이지만 서울 각 지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많고 경부선 전철 안양역이 가까워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82m²가 9000만∼1억 원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