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으로 AAA등급… 경기도시공사 이한준 사장
―최근 공기업 부채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경기도시공사는 어떤 실정인가.
2008년 10월 사장 취임 이후 9000억 원이던 자본금을 4800억 원의 현물출자를 통해 1조38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2006년 486%에 달했던 부채를 393%로 대폭 줄였다. LH공사가 524%, SH공사가 506%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우리 공사의 부채 6조 원 중 이자를 부담하는 순수금융부채는 49% 수준이다. 나머지는 토지 취득을 위한 일시적인 차입금으로 회계상의 부채일 뿐이다. 그리고 현재 매각할 수 있는 토지보유액이 6조5000억 원에 달한다. 절대로 부채비율도 높지 않고 경영수지가 악화될 요인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2008년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매출이 81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39억 원에서 754억 원으로 무려 442%가 증가했다.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를 기록했다는데….
올해 3월 신용평가 전문기관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 국내 최고 수준인 트리플A를 받았다. 대형 공기업과 금융기관, 삼성 포스코 현대 등 최고의 민간기업만 받는 트리플A는 올해 국내 전체 기업 중 52개 기관만 선정됐다. 경기도시공사가 그만큼 탄탄한 자본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금리 인하 및 기채발행액 금리인하 등으로 모두 548억 원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성과도 거뒀다.
―비경영인 출신이 경영혁신을 이룬 비결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한다면….
정부가 2차 보금자리주택으로 발표한 경기 남양주 진건지구를 LH공사가 추진했던 지금지구와 통합해 135만 평에 달하는 신도시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서울 강남을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동구릉 한강 왕숙천 등 자연문화유산과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