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슬기(왼쪽)와 국가대표 소속의 정다래가 50미터 지점을 지나 결승선을 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슬기 선수가 이겼다. 변영욱 동아일보 기자 cut@donga.com
이기흥 수영연맹회장 “스포츠는 국력”
“세계적 선수 출전하는 대회 만들어야”
동아수영대회가 국제대회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기흥 대한수영경기연맹 회장은 29일 “동아수영대회의 82년 역사는 세계에서도 최고로 평가 받는다. 국내 대회로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동아수영대회다”며 “박태환의 금메달 획득으로 어린이 선수가 늘었다. 이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야 더 성장한다. 동아수영이 국제대회로 치러지는 등 저변을 확대해야 제2의 박태환이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전국체전 위원장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스포츠는 국력과 맞먹는다. 유망주를 많이 발굴해 제2의 수영 금메달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평영의 간판 정슬기(전북체육회)는 이날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평영 여자 100m 일반부 결승에서 1분8초73을 기록해 지난해 김달은(하이코리아)이 세운 대회 기록(1분10초71)을 2초 가까이 당기며 우승했다.
초반부터 독주한 정슬기는 지난해 정하은(경기체고)이 세운 한국 기록(1분8초43)에는 0.3초가 모자라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정다래(전남수영연맹)는 1분9초30으로 2위. 국가대표 박선관(한국체대)은 배영 200m 남자 대학부에서 2분2초15로 우승해 전날 배영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박민규(고양시청)도 자유형 100m 남자 일반부에서 51초45로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이날은 한국 기록 없이 6개의 대회 기록이 나왔다.
김천|양종구 동아일보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