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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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방출된 빛을 증폭한다는 레이저의 기본 개념은 1917년에 아인슈타인이 처음 제안했다. 그리고 1960년 5월 미국의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가 ‘합성 보석’ 루비를 이용해 레이저 발진장치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레이저는 요즘 상품의 바코드, CD플레이어, 광섬유 통신뿐만 아니라 명화의 얼룩을 증발시키거나 젖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 메이먼 박사도 레이저가 이토록 널리 활용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최근 고출력 레이저 장치를 연구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발전기가 만들 수 있는 전력보다 200배나 강한 레이저를 순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아주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 장치가 개발되면 원자가 전자, 중성자, 양성자 등으로 분리되는 현상을 만들 수 있어 우주 초기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