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소서, 전우여” 29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의 합동 안장식이 엄수됐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안장에 앞서 분향 헌화를 위해 희생 장병들의 영정을 나란히 모시고 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후 9시 22분 천안함이 침몰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시각에 생존 장병들은 평택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조문을 한 뒤 나재봉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 대표에게 “먼저 간 전우들을 위해 허드렛일이라도 하게 해 달라”며 울먹였다. 나 대표는 당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이후 생존 장병들의 고통을 잘 알기에 “마지막으로 전우들이 가는 길에 영정을 들게 해달라”고 유족들에게 요청해 영정 봉송이 이뤄졌다.
평택=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