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희생정신 본받겠습니다”
최 씨의 순경 특채는 지난해 5월 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동의대 사건 순국 경찰관 20주기 추도식’에서 경찰청장으로는 처음 참석한 강희락 청장이 “고 최 경위의 아들이 원하면 순경 특채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이뤄진 것.
최 씨는 “아버지께서 못다 이루신 꿈을 제가 이뤄드리고 싶다”며 “세상 어두운 곳을 비추는 빛이 되고자 했던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은 아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의대 사건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뀌고 있어 유가족의 한 명으로서 정말 다행스럽다”며 “천안함 사태에서 보듯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MIU·Men In Uniform)들에 대해 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