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평-티베트인 반발에 지진 위험까지
이미 댐 1개를 건설한 중국 정부가 4개를 더 건설하려는 강은 티베트 서부에서 동쪽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흐르는 야루짱부(雅魯藏布) 강. 하류인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주에서는 브라마푸트라 강으로 불리며 총길이가 2840km에 이른다.
중국은 이 중 티베트 지역을 흐르는 1940km 구간 중 산난(山南) 현 짱무(藏穆)에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해 멀리 광둥(廣東) 성과 홍콩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짱무 댐이 건설되면 해발 326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댐이 된다.
티베트대 왕정장(汪正章) 교수는 “2000년에도 산사태로 강 주변 호수의 물이 초당 12만 m³씩 쏟아져 나와 물난리가 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양 교수는 “산난 현은 티베트 문화가 발원한 비옥한 땅으로 대규모 댐건설로 수몰되면 수세기 동안 살아온 터전을 잃는 티베트인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족이 주로 사는 동부지역 전기 공급을 위해 티베트 문화의 요람을 상실하게 되면 자칫 민족갈등까지 부를 수 있다는 것.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