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페인 파브레가스 자타공인 최고 미드필더…대표팀선 벤치신세아르헨티나 메시 시즌 48경기 40골…A매치선 45경기 13골네덜란드 스네이더 공격의 핵… 큰 경기 앞두고 잦은 부상 눈물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의 이적을 놓고 세계 정상급 축구클럽들이 바쁘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영입할 수 있다”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적시장에서 85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아스널의 심장’ 세스크 파브레가스 얘기다.
○실력은 충분한데…포지션이 야속해
파브레가스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한 박자 빠른 슈팅, 현란한 드리블로 세계 최고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그도 대표팀만 가면 어깨가 처진다.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인 스페인 대표팀에 출중한 미드필더 자원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마르코스 세나(비야레알) 등에 밀려 교체 멤버로 주로 나섰다. 최근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혔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호화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마이클 캐릭(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랭크 램퍼드(첼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에 밀려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일본 대표팀의 떠오르는 신예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는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란 벽 앞에 교체 출전에 만족하고 있다.
○부진에 울고, 부상에 울고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고개를 떨어뜨리는 남자들이 있다. 부상, 부진, 포지션 중복 등 이유도 다양하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가 대표적인 경우.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선 대표팀 징크스를 털어 버릴 수 있을까.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한 프랑스의 니콜라 아넬카(첼시)도 마찬가지.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폭발적인 득점력과 화려한 움직임이 잘 나오질 않는다. 같은 프랑스 대표팀의 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이나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존 오비 미켈(첼시) 등도 대표팀만 가면 몸이 굳는 선수들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