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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시내버스 ‘3대 불편’ 확 줄었다

입력 | 2010-04-30 03:00:00

버스정보시스템 도입 5년째
평균 시속도 31.5km로 빨라져




29일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 도착 정보를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보고 있다. 정재락 기자

울산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시내버스 이용자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인 BIS는 ‘결행’ ‘배차시간 미준수’ ‘무정차’ 등 시내버스 3대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가 올 들어 BIS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월 91만8871명, 2월 84만7194명, 3월 101만7904명이 이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00만 명꼴이다. 또 울산시 교통관리센터 홈페이지(www.its.ulsan.kr)를 방문해 교통정보를 이용한 시민은 1, 2월 각각 4만300여 명이었으나 3월에는 4만9223명으로 증가했다.

BIS 운영 이후 시내버스 운행속도도 증가했다. 시가 운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BIS 등 첨단교통체계 도입 이후 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31.5km였다. 이는 BIS 도입 이전인 2000년 시속 25.6km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BIS 운행 이전인 2004년 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사항은 결행이 120건, 배차시간 미준수가 225건, 무정차가 154건 등 3대 불편사항만 499건이었다. 지난해에는 결행 8건, 배차시간 미준수 17건, 무정차 58건 등 83건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울산시는 BIS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버스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정류장 안내 단말기(BIT)를 늘릴 방침이다. 현재 시내버스 정류장 1998곳 가운데 406곳에 단말기가 있지만 경부고속철도 역세권과 울산혁신도시, 대단위 주거지역 등에 추가로 설치해 2014년까지 630곳으로 늘릴 계획. 김도학 울산시 교통관리센터장은 “BIS 운영 이후 승객 불편사항이 대부분 해소됐으며 승객과 운전사 간 마찰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버스정보시스템
BIS(Bus Information System)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에게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울산시 교통관리센터에서 수집, 가공한 뒤 실시간으로 각 정류소에 설치된 단말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자동안내시스템(ARS)을 통해 알려준다. SMS는 전화(013-3366-3609)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ARS를 이용하려면 1577-3609로 전화하면 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