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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터디]독후 글쓰기 머리가 지끈?… ‘3단계 정석’대로 해봐요∼

입력 | 2010-05-03 03:00:00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뿐 아니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확인하는 활동 역시 독서만큼 중요하다. 초등학생 때 효과적인 독후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쓰기 활동’이다. 학교 수업을 살펴보자. 사회 시간에 작성하는 조사보고서, 과학 실험 후 작성하는 관찰 기록물 역시 쓰기다. 수학 시간에 문제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것도 쓰기에 속한다.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은 쓰기 활동을 싫어하고 심지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독후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쓰기 활동을 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1단계 수준별로 쓰기에 접근하기

 따라하면 되는 초등생 쓰기의 노하우

초등 저학년은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 쓰기, 맞춤법 바르게 쓰기 같은 ‘글씨 쓰기 활동’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땐 △독서 퀴즈 △주인공과의 가상 인터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토론처럼 주로 말로 표현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녀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어보자. 자신이 한 말을 적힌 글을 읽다보면 아이는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

글씨 쓰기 활동이 익숙해 졌다면 ‘사실 쓰기 활동’을 시작하자. 사실 쓰기 활동은 읽은 책의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줄거리를 간단히 기록하는 것. 사실 쓰기 활동이 습관화된 뒤에는 ‘느낌이나 생각 쓰기 활동’을 진행한다. 느낌이나 생각 쓰기 활동을 할 때 아이가 단순히 ‘재미있었다’처럼 짧은 문장을 쓴다면 부모는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니?’ ‘왜 재미있었니?’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에 대해 명확히 표현하고 글로 옮기는 연습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편지 쓰기 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해보자. 편지 쓰기 활동은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의 글로 쓰는 것. 이런 방법으로 자녀가 쓰기에 익숙해졌다면 친구에게 책을 소개하는 편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2단계 ‘쓰기 요소’ 고려해 글 작성하기

어떤 종류의 글이든 쓰기에 필요한 요소가 있다. 쓰기에 필요한 요소를 고려해 글쓰기를 계획하고 작성하는 연습을 한다면 글쓰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글쓰기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요소는 글의 ‘목적’과 ‘대상’이다. 막연하게 독서 감상문을 쓰라고 하기보다는 ‘주인공’(대상)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라고 유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글의 ‘내용’에 대해 생각한다.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으로 작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내용이다. ‘등장인물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며 글 쓰는 연습을 한다.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해보자. 브레인스토밍이란 한 가지 내용과 관련된 생각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적는 활동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나온 내용 중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사실을 골라 주제로 정하고 글로 써보자.

아이가 브레인스토밍도 어려워한다면? 이때는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작가는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주인공이 다른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등 책에 내용에 대해 아이와 대화하듯이 토론해보자. 이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3단계 형식을 고려해 글 작성하기

글의 주제와 방향을 정하는데 익숙해졌다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글의 ‘형식’을 고려하자. 예를 들어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기 위해선 편지 형식의 글이 효과적이다. 또 단순히 책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면 광고문 형태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글의 형식을 설명할 땐 재미있는 모양(우주선이나 우체통, 풍선 등)을 이용해보자. 예를 들어 편지글의 형식을 설명한다면, 우체통을 그린 뒤 그림 안에 ‘받는 사람→첫인사→하고 싶은 말→끝인사→보내는 날짜→보내는 사람’처럼 쓰기 틀을 보여 준다.

자녀가 쓴 글에 대해 칭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가 작성한 글 중 이 부분에선 느낌이 어땠는지 잘 표현돼 있네’ ‘○○가 쓴 글(주장)을 보니까 엄마 생각도 달라질 거 같아’처럼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칭찬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도움말 한솔교육 주니어플라톤 연구소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