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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위크엔터]나쁜 남자로 돌아온 이정재

입력 | 2010-04-30 17:00:00



(신광영 앵커) 최근 영화 '하녀'가 화젭니다. 칸 영화제에 진출한데다, 파격적인 베드신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김정안 앵커) 영화에서 악역을 맡아 연기의 폭을 넓힌 이정재 씨를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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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 '하녀'가 칸 영화제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소감한마디 해주세요.

(이 정재) 저는 사실 칸영화제에 못 가봤어요. 그리고 그런 국제 영화제에도 못 가봤거든요. 그래서 분위기를 잘 모르니까 솔직히 좀 무덤덤했어요. 가게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랬는데 이제 영화제에 가보셨던 분들이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전화도 해주시고 그러는데 그 분들의 반응을 보면 굉장히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기대한다는 말씀도 해주시는걸 보니까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갈 날자가 이제 막 다가오다 보니까 더 좀 떨리는 것 같기는 해요.

(기자) 이번 출연작 '하녀'가 파격적인 장면도 많고 소재도 좀 자극적인데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정재) 물론 첫 번째 이유는 임상수 감독님 작품이기 때문에 그 전 작품들을 제가 다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임상수 감독님과 한번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제의가 왔어요. 하지만 이제 좀 고민이 되긴 했어요. 왜냐면 캐릭터가 그렇게 썩 좋지 않아요. 자기가 굉장히 하늘 높은 주인집 사람이고 일하는 사람은 진짜 하녀 인 것처럼 남을 폄하하고 굉장히 모멸감을 주는 이런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런 캐릭터를 해본적도 없고 그래서 '아 내가 이 영화를 찍고 나면 나를 좋아하는 팬들과 관객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이런 게 사실은 제일 걱정이 됐죠. 걱정이 되긴 했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었고요 또 나름 매력도 있고요 그래서 하게 됐죠.

(기자) 이정재 씨 하면 패션 감각이 뛰어나신 패셔니 스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이미지가 오히려 배우의 이미지를 가린다고 생각지는 않으신가요?

(이정재) 예전에는 정말 그렇게 생각 했었어요. 예전에는 정말 배우라는 느낌보다는 무슨 광고 모델이라든지 그런 느낌이 강했어요. 제가 제 사진을 보더라도 그랬는데, 굉장히 좀 그런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나 의상을 스텝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요 그러다 보니까 제 스타일을 많이 벗어나고 약간의 모델 같은 이미지 이런 것도 많이 벗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기자) 앞으로는 또 어떤 캐릭터나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가요?

(이 정재) 글쎄요. 뭐 아직도 못해본 캐릭터와 장르가 많죠. 개인적으로는 정말 독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또 여러분들과 좋은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자신도.

(기자) 네 오늘 시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