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대회 첫날 공동 88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2번홀(차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17번홀(파3)과 18번홀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각각 더블보기와 보기를 기록해 3타를 잃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버디를 4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2개 기록하면서 결국 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우즈는 “두 차례나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끔찍한 날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연습 레인지에도 가지 않겠다”며 스스로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의 경쟁자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함께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