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정다래와 숨막히는 레이스女대학부 정승빈 대회 첫 4관왕
혼신을 다하여…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30일 제82회 동아수영대회 수구 일반부 경기에서 한국체대 박정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천시체육회 수비진을 따돌린 후 슈팅을 날리고 있다. 김천=변영욱 기자
정슬기(22·전북체육회)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 백수연(19·강원도청). 이들은 밀고 당기는 기록 경쟁을 벌이며 서로를 자극제로 삼고 있다.
3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2회 동아수영대회 평영 200m 여자 일반부 결승. 정슬기는 정다래와 시소 레이스를 계속하다 2분25초29를 기록해 정다래(2분25초71)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정슬기는 50m를 34초92에 찍어 정다래(35초03)에 앞섰지만 100m는 정다래가 1분11초63으로 역전했고 정슬기는 150m를 1분49초06으로 1위로 통과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슬기는 2년 묵은 대회기록(2분34초66)을 9초37 경신했지만 자신이 지난해 한라배 때 세운 한국기록(2분24초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슬기는 전날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
여자 대학부의 정승빈(경성대)은 평영 200m(2분47초87)와 계영 800m(8분56초56)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 이어 첫 4관왕이 됐다.
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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