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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대회]김천서 익어가는 다이빙 올림픽 金

입력 | 2010-05-01 03:00:00

세계최대 지상훈련장 3월 준공
러-日-대만 선수들도 전지훈련




다이빙 세계 최강 중국도 부러워할 만한 다이빙 지상훈련장이 한국에 세워졌다. 김천시가 23억 원을 들여 3월 말 준공한 다이빙 지상훈련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김천=변영욱 기자

“경영도 했는데 다이빙이라고 못할 건 없죠.”

류득하 대한수영연맹 다이빙 위원장은 김천 다이빙 지상훈련장 자랑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김천시가 23억 원을 들여 1322.3m² 크기로 3월 말 준공한 다이빙 지상훈련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트램폴린과 드라이보드, 트위스팅 벨트시스템, 스펀지 다이빙 연습장 등 다이빙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췄다.

다이빙은 지상훈련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기본기를 잘 잡고 다이빙대에 서야 제대로 연기할 수 있기 때문. 이 훈련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벌써 해외에도 알려졌다. 러시아와 일본, 대만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전국 300여 다이빙 선수도 틈틈이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다.

다이빙 지상훈련장은 수영연맹과 김천시의 합작품. 평소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 김천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박보생 시장을 연맹이 설득해 만들었다. 박 시장은 다이빙 발전을 도모하고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선뜻 거금을 투자했다.

류 위원장은 “사실 다이빙은 이 시설로 첫 걸음마를 뗐다고 봐야 한다.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땄듯 다이빙 선수들도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연맹도 세계 최고의 지도자를 영입하는 등 다이빙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연맹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남자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딴 왕린을 어렸을 때부터 발굴해 키운 취홍다 코치를 영입했다. 취 코치는 이번 달 입국해 대표팀을 지도한다.

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