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당기순익 5727억-우리금융 5730억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KB금융그룹은 30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572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383억 원)보다 140.2% 늘었고 순이익이 곤두박질쳤던 지난해 4분기(178억 원)보다는 31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1억 원보다 227% 증가했다.
KB금융의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325조6000억 원,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7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그룹도 1분기 573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1623억 원)에 비해 253.7% 증가했으며 분기 실적으로는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1분기 말 그룹 총자산은 32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4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NIM이 1분기 중 2.42%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높아지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경비절감을 통해 판매관리비도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3765억 원으로 작년 1분기(479억 원)보다 686%, 작년 4분기(2298억 원)보다 63.8% 늘었다고 발표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