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양호 선원 포상 추진… 장례는 ‘수협 5일장’
정부는 30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 도중 침몰한 98금양호 선원들에게 서훈 등을 포함해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련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98금양호 선원들을 의사자에 준해 필요한 후속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5월 중순까지 국방부 등과 협의를 거쳐 정부 포상 업무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위계질서가 중요한 조직의 특성상 기존 품격 기준을 전면적으로 폐지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공적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혀 품격을 상향 조정할 여지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합당한 요건을 갖추면 무공훈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실종된 98금양호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30일 “금양호 선체 인양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인양작업에 따른) 추가 희생을 원하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실종 선원 7명에 대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2일부터 ‘수협 5일장’으로 합동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분향소는 인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