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림의 과학/바이런 스와미, 애드리언 펀햄 지음·김재홍 옮김/336쪽·1만5000원·알마
어떤 몸매를 가진 여성 혹은 남성이 가장 매력적인가. 통통한 몸보다는 마른 몸, 검은 피부보다는 흰 피부, 비대칭보다는 대칭…. 현대 사회가 내리는 답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심리학자인 저자들은 말한다.
불룩 나온 배와 가늘고 짧은 팔다리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에서 알 수 있듯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문화권마다 서로 다르다.
여성의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0.7 대 1일 때 가장 매력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수많은 명화에 등장하는 미인들은 대부분 이 비율과 무관한 몸매를 갖고 있다.
심지어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기준은 때에 따라 변한다. 남성이 위협을 느낄수록 더 성숙하고 통통한 배우자를 원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름다움에 관한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통해 외모에 대한 평가란 결국 상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