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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사무총장, 체포 피해 3개월째 당사 숙식

입력 | 2010-05-01 03:00:00

당원 명부 빼돌린 혐의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53·사진)이 경찰의 체포영장 때문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민주노동당사에서 석 달째 숨어지내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들의 민주노동당 가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경기 성남시 민주노동당 서버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원 명부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혐의로 2월 8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당 사무 및 회계를 총괄하는 오 사무총장은 숙식을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있다. 선거 관련 회의는 당원들을 사무실로 불러 처리하고 있다. 경찰은 초기에는 당사를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검문검색을 했으나 현재는 당사 주변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2∼10명이 순찰을 돌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오 사무총장은 순찰을 피해 가끔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정치적 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검거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30일 “체포영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아논평: 전교조를 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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