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SK는 13연승 ‘겹경사’ 삼성 양준혁 첫 2300안타
시즌 초반 SK 구단 관계자들은 매 경기 전에 꽃다발을 준비했다. 혹시 나올지 모르는 포수 박경완의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까지 박경완의 통산 홈런 개수는 299개. 300개에 딱 1개가 모자랐다. 정작 박경완은 “오히려 부담이 되니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류했다.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 비록 꽃다발은 없었지만 그는 더욱 값진 홈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경완은 이날 5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박명환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쳐냈다. 이로써 그는 양준혁(삼성·351개) 장종훈(전 한화·340개) 심정수(전 삼성·328개) 이승엽(요미우리·324개)에 이어 5번째로 300홈런 타자가 됐다. 포수로서는 최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최다 연속 이닝 득점 신기록을 경신하며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한화전에서 8회와 9회 점수를 낸 두산은 이날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해 10이닝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삼성 양준혁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3회 오른쪽 안타를 때려 첫 2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