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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전영선 씨 부부의 낡은 집 안에 붙어 있는 가족 그림(왼쪽). 다섯째인 아영 양(13)이 그렸다. 오른쪽은 2007년 아홉째 예진 양(4)의백일을 맞아 찍은 가족사진. 사진 제공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와 송지면지역발전협의회는 30일 LIG손해보험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다음 달 중순 강 씨 부부와 11남매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양옥 신축공사를 시작해 6월경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재단 측은 “지난달 초 강 씨 가족 13명이 40여 년 된 낡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네 주민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모금 운동이 벌어지자 LIG손보 측이 총공사비 1억 원 중 7200만 원을 후원해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집은 2층 양옥으로 총면적 100m²(약 30평) 규모로 방이 4개 정도 있는 농촌주택으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 씨 가족은 총면적이 33m²(약 10평)로 방이 2개인 단층집에서 13명이 생활하고 있다. 집이 좁아 가족이 한자리에서 밥을 먹기도 힘들다. 배를 빌려 김 양식을 하는 강 씨로서는 가족이 많지만 넓은 집으로 옮길 형편도 아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주민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새 보금자리 짓기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김유성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은 “총공사비 1억 원 가운데 7600만 원만 확보한 상태”라며 “나머지 2400만 원은 추가 모금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1-274-0041, 후원 계좌 농협 653015-51-132647(예금주 어린이재단).
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