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정상회담서 첫 공식언급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2010 상하이(上海) 세계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상하이 서교빈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위로의 뜻을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태도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또 후 주석은 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한국의 노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5000만 한국 국민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위로의 뜻을 한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자체의 내부 폭발이 아닌 ‘비접촉 외부 폭발’로 추정된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 측에 사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