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상하이기념관 방문“의거 호외발행 동아일보 대단”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중국 상하이의 옛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의거’를 보도한 당시 동아일보 호외 동판을 둘러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김학준 동아일보 고문(왼쪽)으로부터 동아일보가 당시 호외를 두 번이나 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상하이=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 대통령은 정부 집무실에서 ‘애타애기(愛他愛己)’ ‘광명(光明)’ 등의 글이 담긴 액자를 보고 “그때 광명이 얼마나 그리웠겠느냐. 깜깜한 새벽이었을 텐데…”라며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절망 속에서 절망만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 자료실에는 특히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를 보도한 당시 동아일보 호외의 동판도 전시돼 있다. 당시 동아일보는 4월 30일 의거 사실을 가장 먼저 국내에 알렸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특별수행한 김학준 동아일보 고문은 호외 동판을 가리키며 “동아일보가 당시 통신 시설도 없었을 텐데 호외를 두 번이나 냈다”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연립주택형 3층 건물의 임정 청사는 1926년부터 5년간 우리 임시정부가 사용했다.
상하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