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타석 홈런 등 5경기 연속 득점 추신수는 역전승 발판 짜릿한 동점타
일본프로야구 롯데 4번 타자 김태균(28)이 모처럼 홈런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1일 소프트뱅크와의 방문경기에서 4회,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진출 뒤 첫 연타석 홈런. 전날 3점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이틀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쳐 시즌 홈런을 5개로 늘렸다. 김태균은 지난달 2, 3일 오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 2호 홈런을 잇달아 때린 이후 20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간결하게 때렸는데 강한 타구가 됐다. 초반엔 힘이 너무 들어갔는데 지금은 힘을 빼고 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2일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득점, 그리고 4경기 연속 타점이다. 0-1로 뒤진 4회 1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3-1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2일 현재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점(28개·3위), 홈런(5개·공동 7위), 타율(0.308· 7위)은 물론 최다안타(40개·공동 7위), 출루율(0.378·7위), 장타력(0.462·10위), 승리타점(4개·공동 3위) 등에서 톱10에 포함됐다. 4-2로 이긴 롯데는 소프트뱅크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