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식통 “1주일전 일정 통보… 동행 추정” 日언론은 “영접 자리에 김정은 모습 안보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 핵심 관심사 중의 하나는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은의 동행 여부다. 하지만 김정은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첩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두고 6자회담 재개 여부나 경제원조에 많은 눈이 쏠려 있지만 김 위원장으로서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후계자 문제”라며 “김정은이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이 김 위원장 일행의 방중 날짜와 대략적인 시간을 약 일주일 전부터 알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게 틀림없다는 주장이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5월 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원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김정은을 데리고 중국에 와 일부 고위층을 만났다”며 “이번에 직접 데려와 지도부와 만나게 함으로써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된 얘기도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주화운동 뉴스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둥 시에서 김 위원장 영접에 참석한 한 지역 관계자는 일행 중에 김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뉴스센터에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