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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포… 결승 솔로포…김태균, 또 연타석 아치

입력 | 2010-05-04 03:00:00

이틀만에 두번째 연타석 홈런
시즌 6, 7호… 한경기 첫 5타점도




김오월, 김홈런, 김연타, 김타점, 김해결…. 안 그래도 500개쯤 되는 별명이 더욱 많아지게 생겼다. 5월 들어 더욱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롯데의 4번 타자 김태균(28) 얘기다.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한 김태균은 이날 시즌 6, 7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기록한 1경기 5타점은 일본 진출 후 처음이다.

1-2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에게 니혼햄 선발 투수 마쓰이 히로토시는 직구로 승부를 걸어왔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승부구로 던진 6구째 공은 몸쪽에 꽉 찬 직구(시속 141km). 김태균은 이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4-4 동점이던 5회 1사 후 타석은 변화구 승부였다. 마쓰이는 5개의 공을 모두 슬라이더로 던졌는데 5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결승 솔로 홈런. 김태균은 7-5로 앞선 8회 2사 1, 3루에서는 브라이언 울프의 공을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이날 코스와 구질을 가리지 않으며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21(134타수 43안타)로 좋아졌다. 연타석 홈런은 1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두 번째. 타점은 35경기에서 33개나 올렸다.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가공할 득점력이다. 김태균의 활약을 등에 업은 롯데는 8-5로 승리하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동영상 = 지바롯데 김태균 홈런포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