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가족이 근친결혼의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3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페스텔라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다윈은 사촌인 엠마 웨지우드와 결혼했는데 생전에 이 결합이 자신이 동식물에서 관찰한 '근친 교배의 악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졌다.
다윈의 자녀 중 세 명은 10세 이전에 사망했다. 이중 둘은 전염병으로 숨졌다. 6명은 결혼했으나 이중 절반만 자식이 있었다.
근친결혼은 일반적인 경우 한 개인의 가계에서 드물거나 나타나지 않는 질병에 대해 유전자 단백질 합성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게 해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다윈 가계와 웨지우드 가계의 유전학적 자료를 특정 컴퓨터 프로그램에 넣어 '근친결혼 상관계수' 즉 한 개인이 친척간 결혼으로 인해 두 개의 동일한 유전자 사본을 받을 가능성을 계산해냈다.
연구 결과 근친결혼은 자손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가능한 요인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다윈의 자녀들이 '보통 정도'의 근친결혼의 악영향을 받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윈의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웨지우드 가문이었으며 외조모는 8촌간이었다.
이 연구는 출생과 사망 기록에 의존한 것인데 19세기 말에는 부유한 가문들 사이에 여러 세대에 걸쳐 근친결혼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