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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김태균 이번엔 130m 초대형 홈런

입력 | 2010-05-05 07:00:00


시즌 3번째 홈런을 터뜨리기까지는 42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홈런 5개를 더 치는 데는 단 5일이면 충분했다. 한 번 분출하면 멈추지 않고 끓어오르는 활화산.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시즌 8호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이다.

 김태균은 4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변함없이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역전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9연속경기 안타에 6연속경기 타점, 그리고 이틀 연속 멀티 히트. 최근 5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2번을 포함해 6개의 아치를 그리는 괴력이다. 시즌 타율은 0.328까지 치솟았고, 타점과 득점은 각각 34개와 24개로 늘었다.

 전날 역전포와 결승포를 작렬한 주인공은 이번에도 큼직한 대포로 팽팽한 1-1의 균형을 깨뜨렸다.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3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돌아온 두 번째 타석. 앞 타자인 이구치 다다히토가 동점 솔로포를 날려 관중석 열기는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떠나갈 듯한 응원 속에 타석에 버티고 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왼손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가 던진 직구(138km)가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방망이는 벼락같이 돌아갔고, 타구는 좌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요시카와는 뒤로 돌아 타구를 바라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 김태균에게는 시즌 6번째 결승 타점이었다.

 김태균은 6-1로 앞선 6회말 1사 후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2점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또 7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로 물오른 장타력을 뽐냈다. 시즌 6번째 2루타. 김태균은 곧바로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지바 롯데는 10-1로 승리해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야쿠르트와의 도쿄돔 홈경기에 7회초 대수비로 투입됐지만 7회말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194로 내려갔다.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9회 대타로 교체 출장했지만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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