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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도 음식물쓰레기로 돈 버는 시대

입력 | 2010-05-07 03:00:00

용연 자원화시설 완공
가스 생산해 기업에 판매




울산시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메탄가스를 생산해 기업에 연료로 공급하는 ‘용연 음식물 및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이 6일 준공됐다. 울산시는 이 시설 가동에 따른 경제효과가 256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위생처리로 민원 해결

이 시설은 울산시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하루 180t과 하수처리장 침전물인 하수슬러지(하루 400여 t)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하루 1만3800t 생산해 인근 기업체에 연료로 판매한다. 주요 시설로는 음식물 전처리시설, 슬러지 농축기, 슬러지 세포막을 파괴해 소화(燒火)효율을 높이는 초음파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 전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이곳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해 악취 발생 등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결했다. 또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해양투기 전면금지에 따른 문제도 해소됐다.

이 시설이 착공된 것은 2008년 9월. 사업제안자인 스웨덴 스칸디나비안바이오가스(SBF)사가 1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SBF사는 15년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t당 6만 원)와 메탄가스 판매(t당 500 원)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 256억 원 이익

민자 유치로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준공해 울산시는 시설투자비 240억 원을 아꼈다. 여기에 현재 t당 8만2500원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를 6만 원으로 낮춰 연간 11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 또 이곳에서 생산된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게 될 SK케미칼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유엔 청정개발체계(CDM) 등록으로 연간 4600만 원의 온실가스배출권 판매수익도 창출하는 등 경제효과는 256억3200만 원에 이른다고 시는 밝혔다.

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은 “울산이 생태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