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은 제한적…위기 확산여부가 관건"
금융당국은 7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여파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종합 점검하고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비상금융 합동대책반회의'를 열고,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유럽 확산 가능성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일 EU(유럽연합)-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그리스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집중 점검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국내 유동성이 다소 어려워진 때문"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외국인들의 매물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 상장증권 순매수 자금 23조7000억 원 중 남유럽 4개국(PIGS)의 자금은 1300억원(0.55%)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이들 나라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채권금액(익스포져)은 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2%였다.
금융당국은 또 남유럽 재정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고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동향과 유럽계 자금 유출입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국내적으로는 현재 설치, 운영 중인 금융위-금감원 합동의'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와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국내 은행과의 협의채널을 활용한 은행별 비상시 조달계획도 점검.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